오랜만에 문구점에 다녀왔어요.
처음에는 펜을 사러 간 것인데
가끔 계획보다 오래 머물게 되면서
자연스레 노트 코너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원래는 펜 하나만 보고 나오려고 했는데
사실 저번에 방문 했을 때
195 Mnemosyne 노트를
봐두기는 했었어요.
종이 질이 너무 좋았는데 가격이 비싸서
솔직히 살 생각은 없었지만
한 번 더 둘러보려고 했지요.
솔직히 노트의 이름도 모른채
노트 진열장을 두리번 거렸답니다.
195 Mnemosyne 노트는
사이즈도 다양했고
속지도 꽤 세분화되어 있었어요.
방안, 도트, 라인, 무지.
같은 노트인데도
안쪽 구성이 다 다르니까
어떤 노트를 고를까 어느새
고민을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지요.
종이 질이 너무 좋아서...
Mnemosyne 노트를 펼쳤을 때
가장 먼저 느껴진 건 종이 질이었어요.
먼저 펜으로 써 본 것은 아니였고
손으로 만져지는 감촉이
굉장히 부드러웠어요.
딱 봐도 필기감이 좋겠다는 느낌적 느낌
가슴은 두근두근
집에 와서 찾아보니
만년필 사용자에게 유독 인기가
많은 노트라고 하네요.
번짐이나 비침이 적고
잉크 색도 또렷히 올라온다고 하니
저도 이번에 구입한 만년필로
필기를 해 보려고 해요.
확실히 종이가 다르니
사각거리는 펜의 느낌이
더 살아나고 부드러운 느낌도 들었어요.
솔직히 글씨가 예쁜 사람을 보면
굉장히 부러운데
제 글씨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좋은 필기를 하고 싶어지는
노트의 발견은 제 하루를 기쁨과
설렘으로 채우게 되더라고요.

속지 종류가 다양해서 ....
문구점에서 가장 오래 고민했던 건
사실 속지였어요.
방안은 정리된 느낌
도트는 정열이 마음에 들고
라인은 무난하면서도 안정적이며
무지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같은 노트인데도
속지에 따라 성격이 완전 달라지는게
완전 제 마음을 사로 잡았고
솔직히 다 구입하고 싶었답니다.
Mnemosyne 노트는
라인 간격도 너무 답답하지 않았어요.
195 모델은 7mm 라인 구성인데
연한 회색 점선처럼 들어가 있어서
글씨를 써도 시선이 과하게 끌리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뭔가 깔끔한 맛이 있고
페이지 상단에는
날짜와 제목을 적는 공간도 따로 있어서
쓰는 이들에게 은근하고 은밀한
재미를 줄 거라는 직감이 왔답니다.

아티스트 웨이 모닝페이지를 쓸 공책을 찾아서...
아티스트 웨이 모닝 페이지를
3월부터 시작해 12주를 마쳤어요.
그래서 새로운 노트가 필요했는데
195 Mnemosyne 노트를 만나게 된 것이죠.
모닝페이지는 아침에 3페이지 정도
의식의 흐름에 따라 글을 적는 거예요.
3개월을 해 본 결과
지난 번 모닝노트는 종이 질이 별로라
펜을 타는 느낌이 들고
필기감도 좋지 않았던게 사실이에요.
뭔가 의식의 흐림이 끊기는 느낌이
싫었기에 더더욱 노트의 선택에 신중을
기하고 있었어요.
소소문구의 모닝 노트가 가장 큰
후보였는데 싸이즈가 작아 조금
고민이 되었었고
소소문구
소소문구는 쓰는 사람을 위한 문구를 만듭니다.
sosomoongoo.com
새별달님의 새별달책방의
모닝 글쓰기 노트도 후보 중의 하나였어요.
100g 백모조 종이와 실제본의 장점이 있으니
모닝노트를 쓰시는 분들이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네요.
새벽달과 함께 모닝 글쓰기 세트✍ : 낭독스쿨
모닝 글쓰기, 열심히 하고 계신가요?지난 모닝 글쓰기 노트가 완판되어서많이 아쉬우셨죠? 😌추가 제작을 요청해주신 분들이 많아서책방토끼 님들의 도움을 받아더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nangdokschool.com
그런데 저의 최종 선택은
195 Mnemosyne
노트 였어요.
가격은 1만원 초반이었고,
인터넷 구매 보다는
직접 보고 느끼고
맘에 들어 산 노트라
6월부터 다시 시작할
모닝 노트를 적는
시간이 다시 기대되기 시작했어요.
좋은 노트는
쓰고 싶은 마음을
채워주는 것 같아요.
빈 노트가 주는
막역함을 쓰고 싶은
마음으로 채우고
그 마음에 기대가 있다면
노트는 자신의 역할을
100% 해냈다고 생각해요.
여백을 채워가는 것은
저의 몫이겠죠.
사람과의 만남이 중요한 것처럼
좋은 노트를 만나는 것도
참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빠르지 않게
과정을 즐기며
저의 아침을 글로 채워나가려고요.
그리고 또 글로 비워나가려고 해요.
인생의 페이지를 채워가는 시간이
종이 한 장으로 행복할 수 있다면
저는 기꺼이 좋은 노트를 고르고
그 행복을 놓치지 않으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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