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쓰는 펜 전부 공개
하루를 함께하는 나의 작은 친구들
하루를 돌아보면
생각보다 펜을 쥐는 순간이 많다.
짧은 메모를 할 때,
해야 할 일을 정리할 때,
문득 떠오른 생각을 적어둘 때.
그때마다 자연스럽게 손에 잡히는 펜들이 있다.
특별해서라기보다는
익숙해서, 편해서,
그리고 나도 모르게 자꾸 손이 가서.
오늘은 그렇게
내가 실제로 자주 사용하는 펜들을
조금 더 솔직하게 꺼내보려고 한다.
1. 가장 자주 손이 가는 기본 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펜은
결국 가장 편한 펜이다.
평소에는 주로
제트스트림 펜이나
무지 젤 잉크 0.38을 사용한다.
특별히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집게 되는 펜들이다.
급하게 메모를 해야 할 때도
고민 없이 바로 손이 가고
오래 써도 부담이 없다.
필기감이 안정적이고
손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상에서 가장 믿고 쓰게 되는 펜들이다.
그래서인지
눈에 띄지는 않지만
하루를 가장 많이 함께하는 도구가 되었다.


2. 기분에 따라 꺼내는 펜
항상 같은 펜만 쓰는 건 아니다.
최근에 새롭게 발견한
제노 젤 0.5는
생각보다 인상적인 펜이었다.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은데도
필기감이 부드럽고 안정적이어서
의외로 만족도가 높았다.
처음에는 큰 기대 없이 써봤지만
쓰면 쓸수록 괜찮다는 느낌이 들어서
요즘은 자연스럽게 자주 사용하게 된다.
이런 예상하지 못한 발견은
펜을 고르는 재미를 더해준다.
그날의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른 펜을 꺼내 쓰는 것도
작은 즐거움이 된다.

3. 오래 쓰고 싶은 펜, 그리고 특별한 날의 펜
자주 쓰는 펜과는 별개로
조금 더 아껴 쓰고 싶은 펜도 있다.
파일롯트 프릭션볼 노크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펜이다.
잉크가 비교적 빨리 닳는 편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 받은 펜이라
더 오래, 오래 쓰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괜히 더 조심스럽게 사용하게 되고
아껴 쓰게 된다.
그리고 특별한 날에는
주스업 0.4 메탈릭을 꺼낸다.
핑크와 블루 컬러에는 은은한 펄감이 있어서
글씨를 쓰는 순간
조금 더 부드럽고 반짝이는 느낌이 난다.
실버와 골드 컬러도 있어서
평소와는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괜히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자주 사용하는 펜은 아니지만
그만큼 더 기억에 남는 순간에 함께하는 펜이다.

펜은 모두 같은 역할을 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
어떤 펜은 편해서 자주 쓰게 되고
어떤 펜은 예상 밖의 만족을 주고
어떤 펜은 소중한 마음을 담고 있다.
이렇게 하나씩 쌓여가는 선택들이
결국 나의 취향이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도
그날의 기분에 맞는 펜 하나를
조용히 골라본다.